2021년 한사랑회복수기 회복작 - 나를 찾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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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11-03 16:44 조회4,892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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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알코올 중독자입니다.
한 아이를 가진 가정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 아버지입니다.
허나 혼자만의 망상에 빠져 '다른 이들이 나를 무시한다' '나를 욕한다' 그리고 '비하한다' 라는 망상을 하였고, 그 망상은 끝내 가족들에게도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손대기 시작한 술이 한 잔, 두 잔 늘더니 나중엔 중독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치료를 원하는 가족들의 회유, 협박 등이 있었고 저 또한 중독에서 벗어나고 싶었기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이곳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척 당황스러운 마음에 병동 내에서 반항하며 문제도 많이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점차 치료공동체와 교육 등 여러 활동들을 접하게 되며 병동 생활에 적응했습니다.
그러다 스스로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 퇴원을 결정했고 사회로 나갔습니다.
처음에는 “아! 이제는 할 수 있겠구나.”라고 느끼며 스스로 잘 지낸다고 생각했습니다.
허나 이 모든 것이 한순간 무너져 버렸습니다.
어느 순간 제 손에는 또 다시 술잔이 들려 있었고, 자괴감을 느끼던 저는 다시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짐의 첫 발걸음으로 한사랑병원에서 도움의 손길을 받기로.
누군가를 사랑하고, 또 누군가에게 사랑받기를 원하고. 사랑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나’라는 사람을 다시 찾기를 바래서...
많은 분들의 도움과 보살핌을 받으며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길을 다시 가보려합니다.
저는 나 자신을 되찾고 싶은 알코올 중독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