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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한사랑회복수기 회복작 - 따뜻한 가족의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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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11-04 10:44 조회4,00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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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을 찾기 전에는 가족들이 알게 모르게 술을 마셨다. 

지금 뒤돌아보면 내가 미쳤었구나 하고 몸서리를 치게 만든다.

후회를 해도 소용없고, 그때가 한 삼 년 전인 것 같다.

그때는 내가 제정신이 아니었고 가족에게도 많은 상처를 주었다.

나중에는 가족들이 못 견뎌서 나를 설득하게 되었다. 

 

하루는 새벽에 누가 대문을 두드렸다.

그때도 나는 저녁에 먹은 술이 깨지 않은 상태였다.

대문을 열어보니 딸이 와 있었다.

아침부터 웬일이야내가 묻자, 딸이 화를 내며 내가 왜 왔는지 몰라서 그래?, 빨리 준비해하고 내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내가 어디 가려고 그래? 목적지는 알고 가야지하자, “병원에 예약해봤으니까 빨리 차에 타하며 날 재촉했다.

 

나는 서러움이 복받쳐 올라왔다.

딸이 날 설득하기 시작했다.

엄마, 딸의 마지막 부탁이야, 한 번만 병원에 가보자, 가서 엄마 마음에 안 들면 집에 다시 오자, 엄마, 딸 살려주는 마음으로 내 말대로 한번만 하자하며 말을 이어갔다.

엄마, 나는 엄마가 필요해. 우리 가족 모두 엄마 없이 못 살아. 엄마가 알코올성 치매라도 걸려서 아무도 못 알아보면 어떻게 해, 한 번만 부탁이야하면서 차 타고 오는 내내 딸이 울면서 엄마는 병원에서 요양하면서 병을 고쳐야 해하고 말했다.

조금 있으니 병원에 도착했다.

병원 팻말을 보니 알코올중독전문병원이었다.

"여기는 정신병원 아니야?" 하고 물어봤다.

딸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때부터 내가 발버둥 쳐봐야 소용없다는 것을 알고 모든 것을 체념하고 딸의 말에 순종하기로 했다.

 

접수해놓고 병원을 둘러보자고 했다.

1병동을 돌아보는데 점심시간인 듯 보였다.

그런데 내 눈에는 밥 먹는 사람들의 모습이 돼지로 보였고 침대에는 짚이 깔려 있었다.

나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이게 금단 증상이구나 하고 정신을 바짝 차렸다.

원장님과 면담을 하고 간단한 검사만 하고 3층으로 올라갔다.

3층에서 일주일 동안 제정신이 아니었다.

내가 왜 이러지 하면서 정신을 바짝 차렸다.

며칠 지나니까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다짐을 했다.

그래서 교육도 열심히 하고 후회를 했다.

내가 입원하기 전에는 너무나 끔찍한 증상을 많이 겪었다.

생각하면 할 수록 내가 한 행동이 부끄럽고 죄책감에 몸을 떨었다.

그리고나서 아이들한테 '못할 짓을 많이 한 것 같다' 하고 잘못을 빌었다.

그리고 남편에게 전화를 했다.

'내가 그동안 미쳤었나봐, 미안해요. 앞으로는 내 걱정 말고 지켜봐주세요' 하고 뉘우쳤다.

 

처음에는 아무도 내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

그래서 결심을 했다.

'편지를 써보자내가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편지에 써서 보내보자' 하고 차근차근 공책에 글로 써서 남편과 아들 딸 사위 손자 손녀들에게 사진을 찍어서 메세지로도 보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손편지도 보냈다.

편지를 받고 많이 감동 받았다고 했다.

그리고 매일 매일 전화로 엄마가 바뀌고 있으니 앞으로는 내 걱정 말아라 하고 용서를 빌었다.

최근에 외진과 집안일로 1박 2일 다녀온 적이 있다.

내가 너무 우울해하고 힘들어해서 특별히 허락해주신 것이다.

진심으로 감사했다.

아들이 오늘은 내가 태워줄게전화하고 데리러 왔다.

그렇게 해주면 참 감사하지하고 말했다.

차 안에서 내 마음 속에 술에 대한 양가감정이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하루 자고 오니까 술 한 잔 해도 되지 않을까, 미장원 갔다가 시장 쪽 마트로 가자하고 마음을 굳혔다.

그런데 그때 공교롭게 아들이 엄마, 그럴 일은 없겠지만 절대로 한 잔도 마시면 안돼요: 하는 거였다.

내 마음이 찔렸다. ‘, 내가 또 꾀를 쓰려고 했구나그러면서 아들에게 솔직히 말했다. ”방금까지도 집에 가서 술 한 병 사야지 하고 마음을 굳혔었는데... 아들 말에 정신이 돌아왔어. 엄마가 아직 이런 마음을 먹는다는 게 부끄럽네... 고마워, 아들!“ 이렇게 말하고 다시는 흔들리지 않을게, 미안하고 고맙다, 사랑해하고 속으로 다짐했다.

 

내가 봐도 참 많이 변한 것 같다.

가족들에게 솔직하게 말하고, 내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청한다.

앞으로 지난 일을 되새기면서 반성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 것이며 그동안 나를 지켜봐주신 모든 분들에게 씩씩한 모습으로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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