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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사랑회복수기 회복작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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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2-07 17:05 조회7,97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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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OO님

 

어릴 적 부모님은 자주 싸웠다. 그런 날이면 아버지 손에 남아나는 살림살이가 없었다. 아버지는 술을 좋아하셨다. 나는 어머니를 괴롭히는 아버지가 미웠다. 아버지는 새벽부터 일어나 건설현장으로 출근해 여름에는 땡볕 아래서 겨울에는 추위 속에서 일했다. 일이 없으면 농사를 지었다. 그렇게 소처럼 일만 했고 자신을 위해 돈 쓰는데 인색했다. 검게 그을린 얼굴이 그게 아버지의 모습이었다. 그제야 아버지가 가족을 위해 살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버지를 미워하며 그 사실을 외면했을 뿐이었다. 무뚝뚝하고 표현이 서툴렀지만 아버지에게도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다.

나는 이제부터 자식 노릇하며 살아보겠다는 굳은 결심을 해본다. 아버지 지켜봐주세요. 사랑합니다. 나는 지금 사랑하는 사람들과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가족입니다. 나 자신과 가족 모두 사랑하며 살아야 합니다.

마산역 앞에서 24시 편의점을 하여 하절기만 되면 노숙인들이 술에 만취되어 기물파손을 하는 바람에 손해를 입어 편의점을 접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지속적으로 음주를 했고, 건강이 악화된 나는 가족의 권유로 한사랑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처음 C/R 보호실에서 일주일간 금단 증상이 불안, 초조, 수면장애로 힘들었다. 규칙적인 생활과 식사, 수면, 약물복용을 어느정도 유지하니 건강이 차츰 회복되어 간다.

술로 인해 건강이 악화되었을 때 건강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몸이 건강하려면 꾸준히 운동하는 것과 술을 끊어야 된다는 생각들을 빼놓을 수 없다. 우리는 운동에 관심을 기울이고 돈과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마음의 화는 대화를 통해 푸는 것이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 마음도 다른 사람과의 의사소통이 잘 안되면 고통스럽고 마음의 병을 얻게 될 것 만 같다. 대개 내 주변 사람들은 화가 나면 술로 해결하려 했던 것들이 지금은 걱정이 된다.

내가 배운 알코올 중독은 내과적, 신체 질병 또한 뇌질환이라고 하며 알코올중독자의 자녀는 중독자가 될 위험이 4배 이상 많다고 한다.

우리의 마음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과거에 대한 집착과 미래에 대한 불안이지 않을까 싶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걱정, 슬픔, 두려움을 잠시라도 잊을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또한 과거에 고통스럽게 만들던 사람들도 조용히 들어주고 공감해주면 그들도 마음을 열어 대화하려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자기 몸을 사랑하기 위한 첫걸음은 있는 그대로 인식하고 수용하는 것이다. 진정한 공감과 소통이 바탕이 될 때 상처와 갈등을 넘어 마음의 치유와 성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

내 자신과 가족을 위하여 단주 결심을 하고 단주를 꼭 성공하여 퇴원 후에 건강한 삶을 위해 행복하게 살고 싶다. 그 동안 치료진과 주치의, 사회복지사님들의 물심양면으로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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